현자 꽃 모양이나, 나비 모양이나, 코코씨네 집에는 정말 다양한 초콜릿이 있네. 미스라 네, 그렇네요. 어느 것이든 배에 들어가면 똑같지만요. 현자 (와, 고양이 모양 초콜릿도 있어! 새침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서 귀엽다.) 미스라, 이 초콜릿 말인데요──. 미스라 덥석. 현자 어!?  (고양이 머리를 덥석 물었어……!?) 미스라 오물오물…… 냠냠……. 현자 아아아아아……! 미스라 왜 그래요? 현자님이 내밀길래 먹어준 거잖아요. 현자 ……아아……. 목 위쪽이 깔끔하게 사라져 버렸다……. 그, 방금 전에는 이 초콜릿 모양이 귀엽다고 생각해서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지, 드셔달라고 하려던 건……. 미스라 …………. ……아아, 그 모양이 좋았던 건가요. 현자 ……!  초콜릿 모양이 바뀌었어……! 미스라 자, ..

현자 레녹스. 드시고 싶은 초콜릿은 찾으셨나요? 레녹스 아니요, 아직입니다. 이만한 수의 초콜릿 중에서 마음대로 가져가도 좋다는 말을 들으니, 오히려 고민돼서요. 현자 그 마음 압니다.  그런데 저, 사실 레녹스에게 딱이다 싶은 초콜릿을 찾았습니다. 레녹스 저에게요? 현자 이건데요……. 개 모양을 하고 있잖아요? 이걸 보자마자 레녹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게. 예전에 키우던 목양견을 『소중한 파트너』라고 말씀해주셨잖아요. 레녹스 ……기억해 주셨던 건가요. 현자 물론이죠. 저는 그 아이와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초콜릿 개와 닮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려나, 싶어서요. 저도 고양이 모양을 보면 전에 있던 세계의 쿠로나 하나코가 떠올라서 그만 기뻐지곤 합니다. 레녹스 …..

1화클로에 와, 코코씨의 집에는 정말 여러 가지 모양의 초콜릿이 있네. ──아! 이 리본 초콜릿, 귀엽다! 종류가 다른 초콜릿을 겹쳐둔 건가. 스트라이프로 되어 있어, 엄청 공들였네! 스노우 호호호. 즐거워 보이는구나. 클로에 스노우님! ……아, 나 혹시 시끄러웠어? 남의 집인데 조금 너무 신나있었을지도……. 스노우 괜찮구먼, 괜찮구먼. 본인도 귀여운 초콜릿을 이 트레이에 모아온 참이란다. 클로에 와, 초콜릿 자체도 귀엽지만 배열이 예뻐! 스노우 배열? 트레이에 대강 올려두었을 뿐인데……. 클로에 그래? 마치 커다란 마을을 둘러싸고, 동물들이 춤추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 스노우 흠, 의식하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듣고 보니 확실히 그리 보이는구나. 그대는 발상이 유연하군. 클로에 에헤헤, 생각한 대..

1화카인 여기가, 현자님의 『운명의 사람』의 집인가……. 클로에 정말로 초콜릿이 가득한 집이네. 전 세계에서 모았다니 대단하다. 근데 그것보다! 『운명의 사람』이라니! 정말 로맨틱하지 않아? 카인 아하하. 서쪽 마법사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 클로에 너무 좋아! 이번에는 현자님이 곤란해하고 계셔서 으음…… 싶기는 하지만, 역시 신나버린다구! 저기, 저기. 카인도 엄청 인기 많잖아? 『운명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해? 카인 뭐, 가끔은. 클로에 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현자님과 우리는 깜짝 놀라서 도망쳐 버렸는데, 카인은 그럴 때 어떻게 대답해? 카인 으음, 그러니까 마음에 응할 수 없을 때라는 거지. 글쎄……. 농담이라면 슬쩍 넘기고, 진지한 고백이라면 우선은 감사 인사를 전할까. 용기를 ..

1화아서 레녹스, 이것 좀 봐! 레녹스 이것은 금화를 본뜬 초콜릿인가요? 아서 그래.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봐줘. 레녹스 자세히……. 아, 이것은 아서님이군요. 아서 그래, 나다! 여기에는 많은 초콜릿이 있지만, 설마 내 얼굴이 새겨진 것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모처럼이다. 하나 먹어 볼까. 레녹스 앗. 아서 냠냠…… 음. 맛도 순하고, 맛있다. 레녹스도 먹어봐 줘. 레녹스 저도요? …………. 아서 왜 그래? 레녹스 어쩐지 먹는 게 죄송한 기분이 들어서요. 새겨진 것은 옆모습이지만, 매우 닮았으니……. 아서 확실히, 여기에 그려진 것이 오즈님이나 현자님이었다면 나도 먹는 것을 망설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나는 맛있게 먹어주는 편이 기쁠 거야. 그러니 사양하지 말아 줘. 레녹스 아..

1화나를 『운명의 사람』이라고 한 코코씨의 집에 초대된 후──. 코코씨의 허락을 받고, 나와 리케는 집 안의 초콜릿을 구경하고 먹게 되었다. 리케 …………. 현자 리케? 멍하니 계신데, 무슨 일 있나요? 리케 아…… 아니요. 『운명의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신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운명의 사람』을 향한 사랑이나 마음은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것 같아서요. 현자님은 『운명의 사람』을 만나신 적이 있나요? 현자 으…… 으으음……?  코코씨 같은 느낌이 든 적은, 거의 없을지도……? 리케 없나요? 그러면 『운명의 사람』을 향한 마음은 이해되시나요?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현자 (지, 질문 공세다……. 리케는 연애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고, 이상하고 이해..

1화형형색색 초콜릿으로 꾸며진 코코씨의 방에서, 우리는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현자 시노, 리케. 아까 두 사람은 평소와 분위기가 달랐죠? 저 깜짝 놀랐어요. 빨간 초콜릿을 집어들면서, 나는 같은 소파에 앉아 있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시노 아까라고? 현자 그, 시노가 『아』 하고 입을 벌렸던 거나, 리케가 저한테 초콜릿을 먹여줬던 거요. 리케 후후. 그것은 저와 시노의, 무척 중요한 작전이었습니다. 현자 작전이요? 시노 어. 너를 향한 코코의 마음을 확인하려던 작전이야. 하지만 코코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어째서지? 모처럼 내가, 어른의 색기라는 걸 보여줬는데. 리케, 현자 어른의 색기? 리케 아까 시노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현자님께 초콜릿을 달라고 졸랐지요. 저에게는 시노가 현자님께 어리..

1화코코 씨의 환대를 받은 우리는 초콜릿으로 장식된 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현자 이 집의 초콜릿, 어느 것이든 먹어도 괜찮다니, 정말 대단한 대접이네요. 스노우 그렇지. 그런고로, 현자쨩, 아앙─. 현자 네? 아앙─이요!? 스노우 흥~, 현자쨩은 본인이 주는 초콜릿은 받기 싫다는 겐가~? 현자 어, 그게 아니고요……. 갑작스러운 전개에 놀라버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미스라가 나타났다. 미스라 현자님, 찾았습니다. 도와주세요. 현자 혹시 여기서 주무실 생각이신가요……?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에서 멋대로 자는 건……. 미스라 어디서 자든 제 마음입니다. 자, 갑시다. 현자 저, 일단 지금은 스노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실래요? 미스라 네? 왜요? 스노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