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무르, 무르! 어디로 가버리신 건가요─!? (말도 안 돼, 나를 오즈의 모습으로 바꾸고 사라져 버리다니……! 빨리 찾아야 해……!) 히스클리프 안녕하세요, 오즈님. 현자 ! (히스다! 어, 어떻게 설명하지…….) 히스클리프 ……이, 아니시군요. 음, 만약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현자님이신가요? 현자 네, 네! 맞아요, 아키라입니다! 변신 마법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무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서……. 지금 찾고 있는 중이었어요. 히스클리프 그거 재난이었겠네요……. 괜찮으시다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현자 죄송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히스, 오즈가 저라는 걸 어떻게 알아챘어요? 아까 저,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히스클리프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오즈님이 아니라는 건 바로 알았습니다. 보..

파우스트 현자, 이쪽 정리는 끝났다. 현자 감사합니다. 이쪽도 테이블을 닦으면 끝이에요. 후우, 이제 파티도 끝났네요. 뭔가 순식간이었어요……. 파우스트 평소보다 더 떠들썩한 시간이었으니까. 들어본 적 없는 놀이도 많이 했고. 현자 아하하.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말하는 게임』 말씀이신가요? 정말 분위기가 좋았죠. 다시 한번, 여러분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 좋은 하루가 됐습니다. 파우스트 ……그렇군. 현자 엑. 파우스트 뭐야, 그 반응은. 현자 그게! 파우스트도 그 게임이 즐거웠나요? 그랬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파우스트 『즐거웠냐』라고 묻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뭐, 아주 가끔이라면.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현자 ? 무슨 뜻인가요? 파우스트 본인이 모르는 장점을 서로 인정하는 것은 공동생활의 기본..

1화현자 아까 다 같이 했던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말하는 게임』, 재밌었죠. 히스클리프 네. 설마 오즈님께 직접, 제 좋아하는 점을 들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마법관에서 열린 다과회는 한창이다. 나와 히스클리프는 아서가 생각해낸 게임 이야기로 들떠있었다. 히스클리프 그 외에도, 『저 사람은 이 사람의 이런 점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모두의 알지 못했던 일면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무르 그러면, 지금부터 새로운 게임을 해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해보는 게 어때? 현자 와악, 무르!? 히스클리프 어느 틈에 내 뒤에……! 현자 거기다 새로운 게임이라는 건……. 무르 그건 말야, 『우리 주관 속의 모두를 전하는 게임』! 현자 그 말인즉……? 무르 지금까지 우리는 함께 여러 경험을 해왔고 서..

1화피가로 안녕, 브래들리. 홍차 더 마실래? 따라줄게. 브래들리 하? 네놈한텐 안 받는다. 피가로 딱히 이상한 걸 넣지도 않았는데. 자, 마셔. 브래들리 앗, 얌마……. 멋대로 따르고 있네. 피가로 됐다. 이야기할 장소도 마련됐으니……. 브래들리. 아까 다 같이 했던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말하는 게임』, 모처럼이니까 이번에는 둘이서 해보지 않을래? 브래들리 무리지. 피가로 왜. 브래들리 네놈의 좋아하는 점 따위, 요만큼도 없으니까 말이다. 싫어하는 점이라면 얼마든지 댈 수 있지만. 피가로 그럼 그걸로 하자. 『서로의 싫어하는 점을 말하는 게임』. 브래들리 아니, 왜 그러는 건데……. 애초에 그런 게임을, 프라이드 강한 네놈이 견딜 수 있을 리 없잖아. 피가로 괜찮아, 나는 상냥한 의사니까. 그리고 이..

1화 브래들리 아아, 맛있어. 역시 파티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빠질 수 없지. (밥을 노리고 참가한 보람이 있군.) (다른 녀석들은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있고, 치킨은 내가 감사히…….) 오즈 브래들리. 브래들리 ……오즈. 뭐냐, 나는 지금 먹느라 바쁘다고. 네놈은 다른 녀석이랑 사이 좋게 얘기나 하든가. 오즈 브래들리 으악!? 이 자식, 뭐 하는 거야! 빨리 손 구속 풀어! 오즈 너 혼자 먹지 마라. 브래들리 하아? 오즈 네가 그걸 독점하고 있다면 아서나 현자가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브래들리 칫……. 네놈은 과보호하는 부모냐. 그렇게 먹이고 싶으면 빼앗아서라도 얻으라고 저 녀석들한테 가르쳐주라고. 뭐, 나도 치킨을 다른 놈들에게 간단히 넘겨줄 마음은 없지만 말이다. 오즈 …………. 모두가 너처럼 행동..

1화화이트  저기 저기, 거기 형. 미팅 즐기고 있어~? 옆에 앉아도 돼? 파우스트 그건 상관없지만……. 대화를 즐기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편이 좋지 않겠어? 봐, 저기 아서나 현자가 있다. 화이트  부드럽게 거절하려 들지 말거라. 본인이 몸소 그대에게 말을 걸었거늘. 파우스트 굳이 나에게? 왜. 화이트  오늘은 모처럼 모두와 친목을 다질 기회지. 마법사 한 명 한 명과 단둘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란다. 그러니까, 형에게 질문 하나! 짜잔! 파우스트 갑작스럽군……. 화이트  형. 우선 이름이랑 직업을 알려줘~! 파우스트 (이 흐름, 나에게는 이미 거부권이 없는 모양이군.) ……나는 파우스트 라비니아. 직업은 저주상. 화이트  헤에~! 저주상이라면 역시 이렇게, 짚인형 같은 거 사용하는..

제목은 아주 심한 의역입니다. 원문은 皆で囲む七並べ.1화무르 야호─, 이겼다! 이걸로 내 4연승! 아서 역시 무르는 만만치 않네. 몇 번이나 농락당하고 말았어. 현자 저도, 거의 다 왔었는데……. 담화실에 화사한 홍차 향기가 감도는 어느 날. 아서가 준비해 준 『미팅』이라는 이름의 다과회에서, 우리 셋은 트럼프를 즐기고 있었다. 아서 다음에야말로 꼭 이기겠습니다. 두 분 다, 괜찮으시다면 조금만 더 놀아주시겠습니까? 무르 좋아! 다음에도 내가 이길 거야! 현자 아하하, 저도 열심히 할게요. 다음에도 같은 게임으로 할까요? 아서 글쎄요……. 그러면, 현자님 세계의 트럼프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자님, 혹시 셋이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현자 셋이서 할 수 있는 거라……. 대부호는 사람이 많아야 ..

1화어느 날의 일이다. 평소와 달리 화려한 담화실에서, 나는 아서가 주최한 다과회를 즐기고 있었다. 현자 (홍차, 맛있다.) 오즈 …………. 문득, 오즈가 시야에 들어왔다. 오즈는 소파에 느긋하게 걸터앉은 채, 조용히 눈을 내리깔고 있다. 현자 (오즈, 그림이 되네…….) 오즈 ……현자. 현자 죄송합니다, 방해해 버렸나요? 오즈 아니다. 오즈는 짧게 대답하고 마법으로 포트를 띄웠다. 아름다운 물빛이, 번갈아 나와 오즈의 컵에 따라진다. 현자 감사합니다. 역시 이 홍차, 굉장히 향이 좋네요. 오즈 아아. 오즈는 컵에 입을 대고, 고개를 들었다. 시선 끝에 있는 아서는 즐거운 듯 모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현자 아까 다 같이 했던 게임, 분위기가 달아올랐었죠. 오즈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말한다, 라던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