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告

さぁ、呼んでくれ! ヒーローはいつでも駆けつけるぞ……☆

<어떤 광장>
스바루: 보물을 원한다면 안즈랑 에이치 선배를 쓰러뜨리라니…… 무슨 소리야?
에이치: 후후. 말 그대로, 우리가 보물상자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뜻이야
스바루군. 너를 여기서 더 보내줄 수는 없겠어
스바루: ……!
에이치: (너와 이렇게 싸우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하지만 미안해. 여기 있는 보물상자를 네가 찾아내게 둘 수는 없어)
(미안하지만 얌전히 포기해 줘야겠어)

 

스바루: 응응. 나야말로 고마워! 라이브 즐거웠어!
또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하자고? 당연하지! 홋케~……가 아니라 우리 리더에게도 말해둘게
이 뒤에 일이 있다고? 그렇구나, 열심히 해~☆

 

에이치: 별일이네, 스바루군이 후배와 즐겁게 이야기하다니
스바루: 으악, 깜짝 놀랐잖아~?
에이치 선배, 사무소에 있었구나. 전혀 몰랐어
에이치: 막 회의에서 돌아온 참이야. 뭐, 이 뒤에도 바로 나가야 하지만
스바루군이야말로, 사무소에 있다니 드문 일이네.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거니?
스바루: 아니. 일이 일찍 끝나서 들른 것뿐이야
홋케~랑 멤버들은 각자 일이 있는데, 나는 이 뒤로 오프거든~. 자율연습이라도 하러 갈까 생각하고 있었어
스바루: 헤에, 지금 시간이 있구나. 그러면, 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스바루: 에이치 선배랑? 괜찮긴 한데……
……아니, 수상한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니야?
에이치: 후후, 그런 거 아니야♪
최근에 후배의 라이브에 즉석으로 참가했다며? 대성황이었던 것 같은데
스바루: 아, 응. 참가하기로 했던 『유닛』 한 팀이 나오지 못하게 된 것 같아서 말이지~
우연히 그 얘기를 듣고 있던 내가, 참가할까? ……하고 물어봤어
생각보다 큰 라이브 스테이지라 두근거렸어!
에이치: 너희답네. 관객들도 『Trickstar』가 등장해서 기뻐했다고 들었어
……다만, 너희는 스스로의 영향력을 조금 더 이해하는 편이 좋겠지
스바루: 어, 무슨 소리야?
에이치: 『Trickstar』가 라이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회장에 몰려든 모양이야
관객을 응대할 스태프가 부족해져서 뒤에서는 아주 난리가 났다지
다행히도, 다친 관객은 없었던 것 같지만
스바루: 혹시 에이치 선배, 화났어?
에이치: 화낸다기보다는 주의를 주는 거겠지? 다음에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야
너희가 아이돌로서 스테이지에 서는 것은 전혀 상관없어. 활동적이라는 건 좋은 거니까
어떤 일이 들어온다고 해서 바로바로 연락하라고 하지는 않을게. 너희의 스탠스에는 이미 익숙해졌으니 말이야
다만, 너희가 참가함으로써 어떤 영향이 생길까. 그것을 고려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렴
이번 경우에는, 참가가 결정된 단계에서 연락을 주었다면 추가 인원을 충원할 수도 있었겠지?
스바루: 아~, 그렇네. 갑자기 참가하게 돼서 거기까지 신경쓰지를 못했어…… 미안, 에이치 선배
에이치: 아니야. 다음부터 조심해주면 그걸로 됐어
너희의 돌발행동에 시달린 적은 많지만, 그게 『Trickstar』라는 『유닛』의 매력이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다시금 행동을 고민해서, 너희와 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스테이지가 될 수 있게 항상 유의해주길 바라
스바루: 응, 알겠어. ……홋케~한테도 말해둘게

 

스바루: 하아, 오랜만에 에이치 선배에게 주의를 받은 것 같아~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은 거의 없으니까. 에이치 선배의 이야기는 언제나 홋케~나 사리~가 듣고 있는 걸
하지만 우리가 출연한다고 해서 관객이나 스태프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되지. 잘 생각해야 해……
소라: 찾았습니다! 반짝반짝~형!
스바루: 와악, 노란 아이네?
안즈도 같이 있구나! 얏호얏호☆

 

소라: 반짝반짝~형! 소라 파티에 들어와주지 않을래요?
스바루: 파티? 노란 아이, 파티를 열려고?
나는 당연히 오케이~야♪ 파티라는 말만으로도 설레네!
소라: HaHa~♪ 파티에서는 다들 즐거운 색을 하고 있으니까 소라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소라가 들어오라고 한 파티는 그쪽이 아닌데~? 헷갈리게 해서 미안해요
소라는 반짝반짝~형이 보물찾기 파티에 들어와주면 좋겠어요!
스바루: 보물찾기!? 뭐야 그거, 재밌겠다!
안즈? 이 기획서를 봐달라고?
……헤에~. 팀으로 나뉘어서 마을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방송이 있구나
그래서 안즈랑 노란 아이는 ES팀으로서 참가할 아이돌을 찾고 있던 참이었어
소라: 보물이라고 하면 반짝반짝~하죠. 반짝반짝이라고 하면 역시 반짝반짝~형이라고 생각해서 찾고 있었습니다!
소라와 함께 모험을 해줄래요?
스바루: 이렇게 재밌을 것 같은 일인데, 참가하지 않을 수 없잖아! 나도 동료가 될게!
소라: HiHi! 소라 파티에 반짝반짝~형이 합류했네~♪
스바루: 응. 다시 한 번 잘 부탁해, 노란 아이. 그리고 안즈도♪
그런데 기획서를 보니까 세 명이서 한 팀인 것 같은데, 다른 한 명도 정해진 거야?
소라: 아니요. 아직 생각중이에요~. 소라 주변에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고민됩니다?
스바루: 응응, 알겠어
맞아. 모처럼이니까 나츠메를 불러보는 건? 점쟁이의 힘으로 보물상자를 찾아줄지도!
소라: 스승~을 부를 생각도 해봤어요~. 같이 보물찾기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승~과 함께라면 소라는 스승~에게 의지하게 돼버릴 것 같아서……
이번에는 스승~의 도움 없이 보물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1등으로 찾아서, 스승~에게 칭찬받을 거예요!
스바루: 그래, 그렇구나. 나츠메는 외롭겠지만, 노란 아이가 열심히 했다는 걸 들으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소라: 으~음, 하지만 세 번째 사람을 정해야겠죠~. 어떡하지……?
스바루: 우선은 ES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자. 이 뒤로는 나도 한가하니까
동료 모집이라면 역시 자기 발로 뛰어다니면서 해야지!
소라: 찬성이네~♪ 그러면 우선 식당으로 가볼까요!

 

미도리: (텐쇼인 선배가 갑자기 불러냈는데, 대체 무슨 용건이지)
(그것도 『유성대』 전원이 아니라 나 혼자만 부르다니…… 싫은 예감만 드는데)
(내가 텐쇼인 선배를 화나게 할 만한 짓을 저질렀나? 일에서 큰 실수를 했다든가……)
(으악, 벌써 문 앞까지 와버렸다. ……싫어, 열고 싶지 않다고)
(이대로 돌아가버리면…… 안 되겠지. 나중에 더 귀찮아질 것 같고)
(으으. 아는데도 손이 움직이질 않아……!)
와악!?

 

타츠미: 아, 죄송합니다. 문 바로 앞에 계셨군요.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미도리: 네, 네에, 괜찮습니다만……
저, 카제하야 선배……? 왜 이 회의실에 계세요?
에이치: 내가 불렀으니까. 두 사람 다, 늦지 않게 와줘서 다행이네
타츠미: 미도리씨는 앉아 계세요. 지금 마실 걸 가져다 드릴게요
미도리: 아, 괜찮습니다……
(어라, 분위기가 의외로 화기애애한데? 혼나는 게 아닐 수도?)

 

에이치: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잡아먹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미도리: 아니, 그렇게 말씀하셔도 긴장됩니다……. 텐쇼인 선배는 스타프로의 대표잖아요
타츠미: 그 심정 이해합니다. 갑자기 사무소 대표에게 호출되면 난감하죠
후후, 저도 『ALKALOID』로서, 에이치씨에게 불려갔던 날이 떠오르고 마네요
에이치: 이런 위치다보니 위축되는 건 익숙하지만, 극도로 긴장해버리는 것도 곤란하네
뭐, 호쿠토처럼 전혀 겁먹지 않는 것도, 그건 그것대로 귀염성이 부족하지만
미도리: 저기…… 저희를 부른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에이치: 그렇지. 다음 일정도 있으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선 이 기획서부터 봐주렴
타츠미: 흠…… 이건 마을을 탐방하는 방송의 기획서인가요?
에이치: 아는 방송 프로듀서에게 연락이 왔거든. 스타프로의 아이돌을 방송에 출연시키고 싶다는 제의가 있었어
촬영지는 마을 부흥에 힘쓰고 있는 지역으로, 이것 말고도 다양한 기획을 진행하는 것 같아

 

에이치: 그 중에서도 이 방송은 마을 부흥 기획의 선구자인 모양이야
방송에서 성과를 내면 앞으로의 기획에도 스타프로 아이돌이 출연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일이야
이 일을 너희 두 사람에게 맡기려고 해
타츠미: 그렇군요.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말씀이겠지요
미도리: 음…… 카제하야 선배는 그렇다 치고요. 왜 제가 뽑힌 건가요?
마을 탐방 방송이라는 건, 토크가 메인이잖아요…… 저는 말을 잘 못하는데요
타츠미: 흠. 확실히 캐스팅 이유가 궁금하네요. 상대방이 지명이라도 한 건가요?
에이치: 후후, 좋은 질문이네. 이 일에 너희를 선택한 건 내 판단이야
이번 마을 탐방에서는 야채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흙의 품질까지 신경쓴 자가농원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본격적인 가게인 모양이야
프로듀서도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서, 이 카페에서의 촬영에 힘을 쏟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래서 성주관에서 야채며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너희 둘에게 맡기기로 했어
두 사람은 『가드니아』 서클 소속이기도 하고, 농작물에 대한 지식이 보통 사람보다 많잖아?
게다가 타카미네군의 본가는 야채가게기도 하니까 말이야. 토크가 서투르더라도, 잘 아는 분야라면 이야깃거리도 있지 않을까?
미도리: 너무 과대평가입니다…… 농가 사람들에 비하면 역시 지식이 부족할 것 같고요
타츠미: 하지만 미도리씨께는 『가드니아』 활동에서 여러 번 지혜를 빌린 기억이 있습니다
자각은 없더라도,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것은 확실하지 않을까요
미도리: 그건, 야채 가게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알 기회가 있었던 것 뿐입니다……
에이치: 자연스럽게 몸에 밴 그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너의 매력이 아닐까
하기야 카제하야군이 말했듯이, 너는 그 지식량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평소에 흙을 만지지 않는 사람보다 타카미네군이 적임자라고 생각해♪
어때? 맡아줄 수 있을까?
타츠미: 선정된 사정은 알겠습니다.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 기꺼이 수락하겠습니다
『가드니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미도리씨는 어떠신가요?

 

미도리: 텐쇼인 선배에겐 죄송하지만, 이 자리에서 결정하기는 어렵네요……
에이치: 역시 토크가 불안하니? 그렇게까지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서투르다고는 해도, 너 역시 이벤트 사회자를 맡은 경험은 있잖아? 거기서도 큰 실수는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타츠미: 대화에는 그에 상응하는 스킬이 필요하니까 말이지요. 미도리씨가 불안해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다만 에이치씨가 말했듯, 그렇게까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저도 함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미도리씨를 보조해드릴 테니까요
미도리: 그 마음은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처음부터 적합한 사람에게 부탁하면 카제하야 선배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타츠미: 후후, 사람에게는 적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늦게까지 현장에 남아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도 『유닛』 멤버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미도리씨는 같은 『유닛』은 아닙니다만, 모르는 사이도 아니지요
방송에 함께 출연한다면 서로 돕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개의치 말고 편하게 기대어 주세요
미도리씨가 이 일을 맡고 싶지 않다면 무리하게 강요하지는 않겠지만요……
에이치: 나도, 타카미네군이라면 문제없이 이 일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른 거야
사무소 대표가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을 믿어주면 기쁘겠네
미도리: (윽, 어쩐지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돼버렸다……)
(절대로 맡고 싶지 않은 일인데…… 그래도 굳이 나를 선택해줬고)
(그것도 그렇고, 이 일을 거절했다고 더 귀찮은 일을 맡기는 것도 곤란하니까……)
……알겠습니다. 일단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에이치: 후후. 고마워. 그렇게 말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타츠미: 미도리씨, 이 뒤에 시간이 있으신가요?
괜찮으시다면, 함께 촬영지를 예습하는 것이 어떨까요? 마을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으면, 화제를 선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미도리: 어…… 예정은 없, 는데요
타츠미: 잘 됐네요. 에이치씨, 이 회의실을 계속 사용해도 될까요?
에이치: 그래. 이 뒤로는 사용 예정이 없는 것 같으니까, 마음대로 써도 괜찮아
이제 기획서를 어떻게든 해봐야겠네
타츠미: ……? 이 기획서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에이치: 불안하게 만들어버렸니? 괜찮아.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야
급하게 작성한 건지, 조잡한 부분이 있어서 말이야. 몇 군데를 상대방과 의논하고 싶을 뿐이야
협의에 따라서는 소개할 가게나 경로가 바뀔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 점은 이해해 줘

 

에이치: (기획에 걸맞은 아이들에게 일을 맡길 수 있었지만……)
자, 이쪽은 어떻게 해야 할까?
(손을 써보려고 해도, 녹화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
(최대한 괜찮은 모양으로 다듬고 싶은데……)
하아…… 일단은, 다른 서류를 먼저 확인할까

 

……음, 안즈쨩? 사무소까지 찾아오고는, 무슨 일 있니?
아까 연락한 보물찾기 방송 관련이라고? 아, 스바루군을 출연시킨다고 했지
영리한 배치라고 생각해. 이런 버라이어티 방송과 상성이 딱 맞아떨어져
일부러 찾아왔다는 건, 방송 관련으로 뭔가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걸까?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얼굴을 마주하고 기획을 보고하고 싶었다고?
후후, 안즈쨩은 성실하고 올곧지. 자료는 메일로 따로 첨부해줬는데
애초에, 『Trickstar』의 활동은 나조차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어……
아니, 통제하지 않아야 더욱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닛』이니까, 굳이 간섭하지 않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려나
이번에도 방송 촬영이 종료된 뒤에 스바루군이 보고하러 와도 놀라지 않았어
아무튼, 이렇게 기획서를 가져와준 안즈쨩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사전에 들은 대로, 각본이나 결과를 미리 짜두지 않은 기획이구나
방송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구성이나 이벤트는 어느 정도 예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흠…… 보물상자가 숨겨진 장소는 일부 스태프들만 알고 있다니 철저하네
경쟁이나 홍보가 목적이 아닌 버라이어티라면,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네
각 팀당 세 명이라고 적혀있는데, 다른 한 명은 이미 정해졌니?
흐응, 하루카와군과 스바루군이 구하고 있구나
제안을 하고는 있지만, 의외로 다들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응? 내가 함께 보물찾기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후후. 근사한 제안이지만 나는 그날 이미 일정이 잡혀있어. 참가할 수 없을 것 같아
게다가, 애초에 『fine』는 기본 방침으로 버라이어티에 잘 참여하지 않는 『유닛』이니까 말이야
물론 꼭 그렇다는 건 아니야. 【드래곤즈 헤드】처럼 긴급을 요하는 상황이라면 참가할 수도 있으니까
『프리즌 브레이커스』에 출연했던 토리처럼, 본인이 강력하게 희망한다면 거절하지 않아
단지, 이번에는 그 어느 쪽도 아니니까 말이지
이런 버라이어티라면 나 말고도 수많은 적임자가 있을 거야
그리고 내가 출연하면 스바루군네도 힘들어질지도 모르지
하루카와군만 다른 사무소에서 참가하니까 이질감이 생길 수도 있고, 스바루군의 개성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흠, 다른 누구도 아닌 안즈쨩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버라이어티에는 토크를 잘하는 사람을, 드라마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우선적으로 기용하는 것처럼
일의 내용에 맞게 아이돌을 기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야
감독의 의도나 여러 사심에 의해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가 될 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겠지
각자의 매력을 이해하고 그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스테이지에 서는 것이, 아이돌을 더 빛나게 할 수 있으니까
……뭐라니, 프로듀서인 안즈쨩에게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말이었겠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우리 아이돌을 각자에게 걸맞은 무대로 이끌어 주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 업계에 있다보면 무대가 아이돌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어
『그래서 아까 한숨을 쉬셨나요』라고?

 

역시 들켜버렸구나. 뭐, 숨길 일도 아니지만
실은 마을을 탐방하는 방송에서 스타프로에 출연 제의를 했거든
목적은 지역 소개. 아이돌을 출연시키는 것은 방송을 화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기획서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어딘지 모르게 진부하고 밋밋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
……후후. 짚이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네
입장상 이런 상황에 부딪히는 건 나보다 안즈쨩이 더 많지?
특히 작년에는 『P기관』의 기획서 수습에 매달렸으니까 말이지
하지만, 그런 성가신 기획이 모두 대성공을 거둔 건, 단언코 안즈쨩의 수완 덕분이야
……그렇지. 모처럼이니까 안즈쨩에게도 의견을 들어볼까
후후. 『힘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라고. 든든하네
나 자신도, 날카로운 부분이 없거나 애매모호한 컨셉의 기획서를 과거에 수없이 많이 봐왔고
그때마다 방송 프로듀서나 디렉터와 협의를 거듭해 출연하는 아이돌에게 보다 좋은 형태가 될 수 있도록 수정해왔어
이번에도 똑같이 상의할 생각이었지만…… 느긋하게 계획을 세울 시간이 거의 없어서 말이야
가능하다면 기획 속에서 즉각적으로 포인트를 만들고 바로 상대방과 상담하고 싶은데……
뭐라고? ……서프라이즈 요소를 넣어서, 방송 자체에 흡입력을 만들어내자고?
그래.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해. 그렇다면 중요한 건 서프라이즈의 내용이야
스타프로에서 추가로 다른 게스트를 내보낸다든지…… 아니면 촬영지 주변에서 화제가 될 만한 가게를 찾는다든지……
응? 무슨 일이야, 안즈쨩. ……날짜랑 촬영지에 뭔가 문제라도 있는 걸까?

 

……!
그렇구나♪ 이건 완전히 간과하고 있었어. 이거라면 서프라이즈 요소도 되고, 방송적으로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네
물론 상대방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쪽은 맡겨도 되지?
후후, 고마워. 너랑 상의하길 잘했어
그럼 서로 확인이 끝나면 다시 작전 회의를 열자♪

 

DAL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