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告

さぁ、呼んでくれ! ヒーローはいつでも駆けつけるぞ……☆

테마 스카우트! 레드 핫 아일랜드

★5 치아키

★4 에이치 ★3 카오루, 레오

???: ………
치아키: ……으음
……여기는?
(──아……그런가. 여기는 기숙사의 방인가……)
(후후. 한순간이라곤 해도, 매일 생활하는 방을 기억하지 못하다니)
(무척 그리운 꿈을 꾼 나머지 머리가 혼란스러워진 것 같다)
(있었지…… 그런 일도. 꿈을 꿀 때까지는 아예 잊고 있었다만)
(그 녀석은 기억하고 있을까……. 온통 흰색으로 통일된 그 방에서 주고 받은, 작은 약속을)
(여름의 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신나게 뛰어 수영장으로 향하던 반 친구들을 바라보며 주고 받았던 약속)
(아니…… 약속이란 건 순수한 것이라 하기 어려워. 비참한 상처를 서로 보듬어주었던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비록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해도─그래도 그 때, 내 마음은 확실히 가벼워졌다)
……후후. 너무 감성적이 되어버렸다
음~ 타카미네가 여기 있었다면 『모리사와 선배, 그거 사망 플래그예요』라고 했겠군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언제까지고 뒹굴거리면서 멍하니 있을 순 없지. 슬슬 일하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

 

에이치: 흠……
(이 기획은 이대로 그에게 맡겨둘까. 다음은── 아, 그러고보니 보류해둔 안건이 몇 건 있었지)
(슬슬 대답을 하지 않으면 기다리다 지쳐서 이쪽으로 호통 치면서 들어올 거야)

 

──응?
안즈짱, 안녕. 무슨 일이야?
응? 내 의견을 듣고 싶다고?
그건 별로 상관없지만……
아, 응. 시간도 괜찮아. 지금은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있었을 뿐이니까
그래서? 내 의견을 듣고 싶다는 건…… 아, 혹시. 손에 들고 있는 그 기획서에 대해서니?
후후. 놀랄 일이 아니야. 초보적인 추리지, 왓슨군?
그것도 보여줄래? ──고마워
……아, ES의 팬 이벤트의 기획서인가
내용은…… 아쿠에리어를사용한 운동회?
그러고보니. 작년에 아쿠에리어 프로모션 일로 서바이벌 게임을 했었지
확실히…… 호쿠토를 필두로 나오지 않았던가?
흠. 서바이벌 게임은 너무 틈새 종목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 용으로 종목을 어레인지했다는 건가
특집 같은 데서 진행되는 버라이어티 운동회라는 거구나
그래서 메인은…… 『보물찾기』? 이건?
응. 안즈짱 말대로, 한달전쯤 서양 범선의 영역이 늘긴 했지만
후후. 그렇구나. 물가에서 해적을. 나아가서 보물을 연상한 건가
확실히 해적 만화도 인기가 있지. 괜찮은 것 같아. 타겟층도 제대로 밀고 있고
음? 들뜬 표정이 아니네. 무슨 문제가 있니?
흠. 라이브가 아닌 이런 대규모 이벤트를 갑자기 개최하는 건 불안하다는 거야?
지금까지도 라이브가 아닌 일도 담당했으니,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게다가 흐름을 세분화해 세세하게 철저히 확인하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뭐, 그래도 안즈짱이 불안하다면, 한정적으로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면 어때?
응? 아, 그렇지. 테스트 플레이라면 확실히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실시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겠네
그러는 편이 예상하지 못한 일도 일어나기 쉬울 거고. 실제와 가까운 상황이 될 테니까
그런 거라면. 1일 한정 이벤트라고 하면서 그 보물찾기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실시해보면 돼
안즈짱이 원한다면 시설 사용을 허가해줄게
……응? 어째서 내가 그 허가를 내줄 수 있냐고?
그야, 아쿠에리어 파크 경영을 맡고 있는 게 나니까. 그건 이미 텐쇼인 재벌의 사업 중 하나야
에, 몰랐니? 분명 알고 있으니까 나한테 의견을 물어보러 온 건가 생각했는데
후후, 좋아. 허가해줄게. 그런 걸로 안즈짱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최고네♪
응? 저기……. 그 얼굴은 뭘까?
……뭐, 그렇지. 데이터를 얻을 거라면, 사정을 아는 사람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거기다 부탁이 있다고?
하……. 안즈짱이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이런, 어쩔 수 없지. 뭐, 솔직히. 아쿠에리어 파크 측에서도 이 기획의 메리트는 크거든
남에게 전부 맡기고 방관할 수는 없지. 협력할 수 있는 곳은 할 수밖에
음? 그렇네. 자 안즈짱. 그 외에도 수영장에 갈 멤버를 골라와주렴──

 

…………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잠깐 생각난 게 있었을 뿐이야
…………
……내가 테스트 플레이 멤버를 모아와도 될까?
응? 아니…… 확실히 데려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안즈짱은 기획서를 작성하느라 바쁠 테니
그쪽은 나에게 맡겨주면 좋겠어

 

 

카오루: …………후우
항상 사는 마음에 드는 원두가 품절돼서 적당히 다른 걸 사봤는데……
이거 대박일지도♪ 산미도 쓴 맛도 딱 좋아. 게다가 아메리카노처럼 마시기도 쉬워. 다음부터는 이 원두도 괜찮겠다
아아. 이렇게 커피를 마시면서 잡지를 읽는 시간은 오랜만이야. 사치스러운 기분이네~
이 시계 신작이 나오는구나. 좋네. 월급 받으면 살까?
근데 새로운 가을 자켓도 사고 싶고…… 아, 그리고 여름 니트도 하나 더 사려고 생각했지
하아. 이렇게 잡지를 보다보면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곤란하네~ 물욕이 끝도 없어진단 말이지
뭘 사지, 뭘 살까…… 결정을 못하겠어~
뭐,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야겠다. 그리고 시간을 두면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게 돼서, 그다지 갖고 싶지 않아질 수도 있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잡지에 나온 원하는 걸 전부 사지 못할 것도 없지만……)
(라이브 하우스를 경영한 경험 덕분인가,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됐어)
(게다가 예전과는 다르게. 물건보다도 이런 커피콩이라든가…… 경험해보는 데에 돈을 들인다고 할까? 그런 것도 좋다고 생각하게 됐지~)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지낸다. 이 행복감은 돈으로는 살 수 없으니까……♪
……음? 시끄러운 발소리가 다가온다……
좀 봐줘라. 모처럼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말 그대로 내 평온에 흙발로 들어오는 놈이 대체 누구──

 

???: 크, 크크크, 큰일났다~!
카오루: ……아. 누군지 바로 알아버렸다. 저 쩌렁쩌렁한 목소리
치아키: 키친에 도착했어! 정신 차려라, 츠키나가! 들리는가!? 어~이?
카오루: 역시. 예상대로 모릿치. 대체 무슨 일이야? 그렇게 허둥대고. 무슨 곤란한 일이야?
치아키: 앗. 하카제! 마침 딱 좋은 곳에 있군!
미안한데 도와주지 않겠나? 이 녀석을 그 의자에 앉히고 싶은데 혼자서는 어렵다
카오루: 음~ 휘말린 기분이 들어서 오싹하지만. 여기서 모른척하면 잠자리가 뒤숭숭할 것 같으니까~ 뭔진 잘 모르겠지만, 도와줄게

 

레오: …………
카오루: 그래서, 모릿치가 안고 있는 거, 츠키나가군이잖아. 축 늘어져있지만……. 진심 무슨 일인데?
치아키: 음~ 나도 츠키나가가 이렇게 된 경위는 전혀 모른다만……
키친에 가려고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배를 꼬르륵거리며 쓰러지는 츠키나가를 발견했거든
역시 내버려둘 수도 없고, 말을 걸었는데…… 『배고파』라고 가냘픈 목소리를 내고는 의식을 잃은 것 같다
카오루: 아하하. 성가신 걸 주웠구나, 모릿치
치아키: 뭐, 그렇지
어쨌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엔 공복에 쓰러져있었던 것 같으니, 키친이라면 먹을 게 하나 정도는 있을 거라 생각하고 데려온 거다
카오루: 흠. 그렇구나~ 어차피 또 언제나의 그거 아냐? 작곡에 너무 열중해버려서,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은 채 집중했다~라거나
치아키: 아. 그러고보니 유메노사키 시절에도 자주 쓰러져있었군. 몇 번인가 주워서 보건실에 신고한 적이 있었지……
카오루: 유메노사키 3학년이라면 다들 한 번은 있을 거야. 쓰러진 츠키나가군을 길가다 주운 적
뭐어, 사정은 대충 알겠어. 배고픔이라니 분명 뭔가 먹을 걸 준비해주는 게 좋겠지~
치아키: 그렇겠지. 뭔가 먹을 게 있을까? 조식으로 나온 빵 남은 거라든가……
카오루: 어떠려나? 딱 보기엔 없는 것 같아. 컵라면 같은 건 찾으면 있겠지만…… 분명 누군가가 넣어둔 걸 테고, 마음대로 먹어버리는 것도 좀 그렇지
음~……
알았어. 그럼 내가 뭔가 먹을 걸 만들 테니까. 모릿치는 츠키나가군한테 붙어있어

 

치아키: 엇, 만든다고? 하카제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건가?
카오루: 응~? 가벼운 거라면 말이야
역시 집에 있었을 땐 만들 필요가 없었으니까, 굳이 요리를 하진 않았지만
기숙사에 들어온 뒤로는 종종 직접 만들기도 하니까 조금 늘었을 뿐이야
근데 어려운 요리 같은 건 못하니까 너무 기대하진 마?
음…… 뭐가 있을까? 냉장고에 계란, 양파…… 또 밥도 있다. 분명 분말 육수도 있었지
응. 계란덮밥 정도라면 만들 수 있을지도
치아키: 계란덮밥……! 충분하다!
좋군~ 좋아~! 대단하다, 하카제! 나는 요리를 잘 못하니까 필연적으로 인스턴트를 많이 먹게 돼서, 부럽다!
카오루: 음? 그러면 모릿치도 먹을래? 계란덮밥
마침 점심시간이고~ 1인분이든 2인분이든 바뀌는 것도 없고. 재료도 충분히 있거든
치아키: 괜찮은가!? 그러면 꼭 먹고 싶다!
아아. 기쁘구나~ 행복하다~! 친구가 만들어준 계란덮밥☆
카오루: 아하하, 그게 뭐야. 행복이 너무 소소하지 않아? 계란덮밥 정도로 그렇게 기뻐하면 오히려 미안해지잖아
자, 그럼 빨리 만들어버릴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치아키: 우물우물…… 꿀꺽. 우물우물우물……
레오: 와구와구! 우물우물…… 꿀꺽! ──냠냠!
카오루……엄청난 기세. 뭔가 길고양이한테 먹이를 주는 기분이야
치아키: 맛있어! 맛있다, 하카제! 굉장해~ 설마 이렇게나 요리를 잘하다니!
카오루: 에~? 이 정도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로 요리를 잘한다고 말하면 시이나군이나 소마군 같은 사람들한테 혼날 거야. 은근 요리 잘하는 사람이 많지, 이 기숙사
치아키: 겸손하게 말하지 마. 나는 그냥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럽다고!
레오: 하햐. 히허헤 하히흔 혜한허하 히흠하히 허허혼 허 허허……! (맞아. 이렇게 맛있는 계란덮밥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어!)
카오루: 어~ 일단 츠키나가군은 삼키고 나서 얘기하자

 

치아키, 레오: 잘 먹었습니다!
카오루: 네, 별 말씀을~
레오: 와하하☆ 살아났다~! 저 세상으로부터, 다녀왔습니다 세계야! 세계는 이렇게나 빛나고 있구나!
모리사~랑 카오루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큰일 났을 거야. 나라는 천재를 잃어버리는 세계적 위기를 회피할 수 있었어. 고마워!
치아키: 엇, 세계적 위기? 세계를 구한다니 히어로 그 자체잖아……!
으흠! 별 거 아니지만 세계적 위기를 회피했다니 다행이다. 그건 히어로의 숙원이니까 말이야. 후하하하하☆
레오: 역시 히어로. 와하하하하☆
카오루: 나는 비교적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편이라고 생각는데……. 지금의 모릿치랑 츠키나가군 대화에 끼기는 역시 귀찮네
레오: 귀찮아하는 녀석이 있나! 커뮤니케이션과 노래는 세계를 이어준다고?
대화가 귀찮으면 노래를 부르자! 자~ 그렇지! 노래는 세계 공통!
카오루: 아니아니, 됐거든. 우리 이미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으니까
치아키: 그런데. 츠키나가는 어째서 복도에 쓰러져 있었던 건가?
레오: 아. 그래그래! 작곡에 집중했더니 말이지~…… 어느샌가 식사도 잠도 갈아입을 옷도 전~부 잊어버렸어!
치아키: 그렇구나. 역시 우리가 예상했던 이유 그대로였던 거군
카나타: 방에서 나왔다는 건, 작곡은 끝난 거야?
레오: 응. 완성했으니까 밥 먹으러 키친에 가려고 방을 나와서……. 어, 그 뒤의 기억이 없어
치아키: 그러면. 방에서 나가긴 했는데, 딱 거기서 탈진한 거구나
카오루: 그 뒤에 모릿치가 빨리 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네

 

에이치: 후……
레오: ……음? 뭐야, 저 녀석? 키친 입구에서 한숨이나 쉬고
치아키: 어? 아아, 텐쇼인인가. 정말이군. 왜 저러지?
레오: 앗. 우리 테이블 끝에 앉았다
에이치: 하……
치아키: ? 텐쇼인, 무슨 일──
카오루: (작은 소리로) 잠깐, 잠깐. 모릿치 스톱……!
치아키: (작은 소리로) 엣. 왜 그러나? 어째서 멈추는 거지……?
카오루: (작은 소리로) 안 돼, 모릿치. 모릿치가 사람 좋은 건 알지만 말이지~ 저런 사람에겐 관여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치아키: (작은 소리로) 하지만……. 뭔가 고민하는 것 같으니. 고민하고 있는 친구를 내버려 두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만
카오루: (작은 소리로) 아니아니. 잘 생각해. 그 텐쇼인군이다?
(작은 소리로) 어떻게 봐도 저건 수상한 느낌이라고. 분명히 『왜 그래?』하고 물어봐주길 바라는 느낌이잖아. 어떻게든 신경써주길 바라는 거라고
(작은 소리로) 그건, 여자애가 신경써달라고 부탁한다면 귀엽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야~ 상대는 텐쇼인군이라고~
(작은 소리로) 거기다, 아마 단순히 한가하니까 상대해달라는 얘기는 아니야. 분명히 우리를 귀찮은 일에 말려들게 할 작정이라니까
치아키: (작은 소리로) 귀찮은 일? 설마, 그럴 리가. 텐쇼인도 남들처럼 무언가 고민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만
레오: (작은 소리로) 무르네, 모리사~ 저 녀석은 팬더 같은 놈인데?
치아키: (작은 소리로) 팬더? 좋잖아, 팬더. 데굴데굴 굴러서 귀여워
레오: (작은 소리로) 그 부분이 물러! 무해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그 정체는 풀을 뜯는 한 마리 곰이다! 우리가 우호적으로 다가가면 거기를 일망타진할 속셈이라고!
치아키: (작은 소리로) 곰……. 아무래도 그렇게 흉포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만
에이치: ……하아

 

치아키: 아, 안 되겠다. 역시 신경쓰이고 말아……!
텐쇼인, 왜 그래? 뭔가 고민거리가 있나?
레오: 악. 바보!
카오루: 아아……. 못 참고 결국 말을 걸어버렸네……
에이치: 아, 치아키. 조금 곤란한 일이 있어서 말이지. 들어줄래? 꼭 상담해줬으면 좋겠네……♪

 

에이치: 실은…… 긴히 부탁이 있는데. 너희들이 아쿠에리어 파크에서 이벤트 모니터링을 해줬으면 좋겠어
치아키: 아쿠에리어 파크에서 이벤트 모니터링?
에이치: 응, 맞아
카오루: 아쿠에리어 파크는 작년에 생긴 대형 레저 수영장이지? 헤에. 그거 텐쇼인군네서 경영하는 거였구나
레오: 넌 뭐든 갖고 있구나~ 다음은 어디야? 우주? 달 표면에 착륙하는 게 목표야?
에이치: 달의 표면 말이지. 자금적으로 갈 수 없는 곳은 아니지만. 단지 내 체력적으로 어려우려나
그리고 아쿠에리어 파크는. 원래는 다른 기업 소유였어. 올해 들어 텐쇼인 재벌이 흡수합병했을 뿐
그러니 아쿠에리어 파크 경영에 손을 댄 건 올해 들어서라는 얘기지
아무튼, 이야기를 되돌릴까. 실은 지금 ES의 팬 이벤트 기획을 세우고 있거든
다만 그 이벤트는 대규모기 때문에, 우선 1일 한정 이벤트로 테스트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거기서 너희들이 그 모니터링에 협력해달라는 거야
어려울 건 하나도 없어. 일반 손님과 똑같이 입장해서 똑같이 지내기만 하면 되니까
보수는 지급되지 않지만, 입장 비용은 전부 이쪽에서 부담할게
대신, 그때 느낀 것은 전부 나에게 그대로 전해줘
거리낌없는 의견을 꼭 부탁하고 싶은데, 어떠니?

 

치아키: 그 말은……. 이 멤버로 수영장에 놀러간다는 말인가?
에이치: 뭐…… 그런 거려나
치아키: 아, 좋다! 그런 거라면 편한 업무다☆ 저, 다들?
카오루: 음~……. 바다가 아닌 건 유감이지만 물가는 싫지 않고, 괜찮긴 한데……
레오: 음~? 이 멤버로?
치아키: 엇. 무슨 일인가, 둘 다. 뭔가 걸리는 거라도 있는 건가?
카오루: 걸린다고 할지…… 그런 정당한 이유라면, 우리가 아니라도 괜찮지 않아?
자, 텐쇼인군의 『유닛』 멤버여도 되잖아?
것보다. 오히려 『fine』 애들은 흔쾌히 OK해줬을 거야. 그런데 왜 굳이 우리를?
레오: 맞아맞아. 하나하나 의미심장한 느낌이라 이상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냐? 수상한데……

 

에이치: …………
별로 꺼림칙할 부분은 없을 텐데. 이벤트의 테스트 플레이 이외의 목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치아키: 테스트 플레이 이외에도 뭔가 있는 건가?
에이치: 그래도 그쪽은 훨씬 간단해. 그냥 아쿠에리어 파크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 소감을 알려주면 좋겠어
카오루: 파크에 대한 감상을 듣고 싶다는 거?
에이치: 응. 아까, 아쿠에리어 파크를 원래 경영하던 기업은 텐쇼인 재벌이 흡수합병했다고 했잖아?
흡수합병의 원인은 물론 경영 부진이었지만. 실은 아쿠에리어 파크도 예외없이 그 당시의 부채를 안고 있거든
지금까지 여러 개선 방식을 시도해봤지만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나질 않네
치아키: 흠……. 뭐, 아쿠에리어 파크가 그 기업의 경영 부진으로 인해 동요하고 있는 거라면, 갑자기 개선하는 것도 어렵겠지
에이치: 뭐 그렇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느릿한 태도로 있을 순 없어. 나는 이 건에 대해 조속한 개선을 요구 받고 있으니 말이야
뭐, 일종의 시험 같은 걸까. 이 일로 경영자로서의 수완을 시험받고 있는 거겠지
카오루: 게로게로~ 나도 남일이 아니랄까……내일이면 내 일이 될지도 모르고, 듣고 있으니 기분 좋지는 않네~
우리 집안은 과연 그 정도는 아니지만, 형이 전면적으로 도맡아 관리하고 있으니까
레오: 흥. 집안을 등에 업은 녀석들은 힘들겠네~ 내가 짊어진 건 루카땅뿐이라 다행이야!
치아키: 으~음.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우리에게는 무관한 이야기다만…… 힘들다는 것은 이해했다
에이치: 후후. 그걸로 충분해. 그런 이유로, 개선할 점을 찾아내기 위해 누군가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할까 생각중이었어
거기서 마침 이 테스트 플레이 얘기가 나오다니? 나로서는 때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기분이거든. 그래서 이번에 이 두 가지 안건은 같은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었어
아까 하카제군이 『fine』에게 부탁하라고 했지. 분명 『유닛』 모두에게 부탁하는 게 가장 빠르다는 건 알고 있어
그런데 그게 나는 별로 내키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건 거리낌없는 의견이야.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와타루는 현상태를 즐겨버리는 타입이고
유즈루는 고사하고 토리는 나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너희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
멋대로 나를 팬더니 흉포한 곰이니 부를 수 있는 너희들이라면 말야♪
레오: 꺄악! 듣고 있었어! 이 귀 밝은 놈……!

 

치아키: 하하하. 과연 그렇군. 그런 거라면,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솔직히 말해줄 테니 안심해줘
괜찮잖아, 츠키나가, 하카제. 즐거운 일이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된다면, 이만큼 좋은 일은 없지 않을까?
카오루: 네 네. 알았어, 좋아. 모릿치랑 텐쇼인군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울려줄게
레오: 그래. 수영장은 오랜만이네~! 가끔은 괜찮으려나!

DAL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