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리케
(──다행이다.
떨어뜨렸던 손수건, 제대로 찾았어…… 응?)
라스티카
안녕, 리케.
리케
라스티카.
샐러드 조 여러분도 이 근처에서 쇼핑을 하고 계셨군요.
라스티카
......아니. 피가로 선생님과 레녹스와는, 한번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어.
두 분은 변함없이 샐러드 조로. 나는 스노우님과 미스라와 함께 수프 조로……
리케
스노우님도 미스라도 안 보이는데요?
라스티카
어머.
리케
……아무래도 당신은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저와 함께 돌아가요. 네로의 가게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라스티카
고마워. 그러면 나는 이것들을 계산하고 올게.
리케
엣. 그 바구니 속 과자, 전부 사시는 건가요?
낭비는 안 돼요. 당신의 오늘 임무는, 요리 재료를 사는 것이니까요.
라스티카
후후, 걱정해 주는 거야?
괜찮아. 이건 나 자신의 쇼핑이니까.
『 선물 조의 라스티카 』로서 말이지.
리케
선물 조?
그건 뭔가요?
라스티카
내가 샐러드 조였거나 수프 조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는 요리 교실을 위해 조를 나누었잖아?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요리 교실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조』가 있어도 멋지겠다고.
선물 조는,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모두의 웃는 얼굴을 늘리는 일이야.
리케
모두의 웃는 얼굴을 늘리는 일…….
그런 거라면, 선물 조, 저도 꼭 참가하고 싶어요!
2화
라스티카
물론 환영해.
잘 부탁해. 선물 조의 동지, 리케.
리케
저야말로요. 그럼 라스티카, 제가 곧바로 한 가지 제안을 드릴게요.
우선, 그 과자의 양은 줄여야 해요.
라스티카
어라, 그래?
리케
네. 그렇게 산더미처럼 과자를 가지고 있으면 너무 눈에 띄겠죠?
그대로 마법관에 가져가면, 오웬에게 발각되어 뺏길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선물은 『한 사람당 하나』, 『몰래 건네주는』 것이 요령이에요.
물론, 오웬에게 줄 선물도 잊지 말아야 해요.
라스티카
과연, 공부가 되네.
그럼, 이 중에서 수를 줄여간다면, 뭐가 좋을 것 같아?
리케
우선, 이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과자를 오웬에게.
그가 마음에 들어 하는, 『느적느적한 단것』에 딱 맞는다고 생각해요.
히스클리프에게는 이 섬세한 무늬의 초콜릿을 3알 정도.
너무 많으면, 그는 오히려 황송해할 테니까요.
라스티카
아아, 그 말 그대로네. 이 토끼 사탕은 어때?
아서님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어.
리케
멋져요! 막대가 달려있어서, 서류 업무를 할 때 먹기 편하겠네요.
마음에 들어하실 거예요.
라스티카
훌륭해. 리케는 정말로, 모두를 잘 보고 있구나.
리케
후후. 네!
모두의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면, 저까지 기뻐지니까요.
자연스럽게 기억해 버리는 거예요.
카드 에피소드 [선물 조인 너에게도]
현자
푸른 비늘 거리에서 열린 요리 교실, 즐거웠죠.
요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장을 보기도 했지만, 리케와 라스티카는 모두에게 줄 선물도 샀다고 들었습니다.
리케
네. 라스티카와 함께, 마음을 담아 골랐습니다.
저희는 애플파이 조나 샐러드 조와 겸해서, 『선물 조』이기도 했으니까요.
현자
아하하, 그랬군요.
아서나 히스클리프가 기쁜 듯이 선물을 보여줬어요.
리케
에헤헤, 다행이에요.
하지만, 사실 저도 선물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에요.
현자
리케도? 누구에게 받았나요?
리케
라스티카입니다.
모두의 선물을 함께 고르면서, 몰래 제 것까지 사줬어요.
현자
와아, 그거 기분 좋은 일이네요.
어떤 선물이었나요?
리케
여기 있습니다.
<산레디아 에디프>
현자
이건, 작은 병?
걸쭉한 갈색 액체가 들어 있네요.
리케
후후. 현자님.
이 내용물은 진흙이 아니에요. 초콜릿 맛이 나는, 신기한 꽃꿀이라고 합니다.
오렌지에 찍어 먹으면, 신맛과 합쳐져서 딱 좋은 맛이 된대요.
현자
와아, 맛있겠다……!
오랑제트를 좋아하는 리케에게 딱이네요.
리케
네. 마침 오늘, 맛있는 오렌지를 살 수 있었으니, 소중히 맛보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 준, 라스티카의 마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