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스토리상 일부러 직역했습니다.
1화
클로에
방송을 시청해 주시는 모두들, 안녕~!
오늘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게스트로 와줬어!
셀카봉이 달린 스마트폰을 향해, 클로에가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든다.
이날 나와 리케는 그의 동영상 촬영에 함께하고 있었다.
현자
(새, 새삼스럽게 긴장되기 시작했어……!)
클로에
바로 친구를 불러버릴게!
리케, 아키라~!
리케
안녕하세요.
폴몬트 프로덕션 소속 리케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현자
아, 안녕하세요.
마찬가지로 아키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클로에
나야말로, 오늘 와줘서 고마워!
바로 코너로 들어갈까.
우선, 짜잔!
『클로에 코디』 코너!
리케, 현자
와~!
클로에
오늘은 내가 리케를 더 큐트하게 만들 거야!
아키라는 조수로서 도와줄 수 있을까?
현자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클로에
고마워!
그럼, 반짝반짝 멋진 코디를 찾으러 렛츠고~!
리케, 현자
고~!
리케
클로에, 근사하게 완성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클로에
천만에! 마음에 든다니 기뻐.
『클로에 코디』가 끝난 후 촬영은 휴식에 돌입해 셋이서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클로에
리케의 퍼블릭 이미지는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더욱 개성적으로 만들고 싶었거든.
액세서리나 메이크업으로, 뚜렷한 얼굴에 강한 인상을…….
리케, 현자
흠흠…….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우리를 보고 클로에는 쑥스러운 듯 볼을 긁는다.
클로에
에헤헤, 내 추구미를 진지하게 들어줘서 기쁘네.
리케
앗.
리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무심코 셋이서 얼굴을 마주 본 후, 클로에가 웃으며 검지를 세웠다.
클로에
이제 슬슬 점심 먹을까!
저기 추천할 만한 카페가 있어.
클로에가 가리키는 곳을 눈으로 따라간다.
그곳에는 녹음 속의 오픈 테라스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카페가 있었다.
리케
와, 멋진 가게……!
보세요! 디저트 종류가 많아요!
현자
정말이다, 케이크에 푸딩에 아이스크림에…….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가득해요!
모처럼이니 테라스석에서 먹을까요?
클로에, 리케
찬성!
클로에
사실 여기, 친구 가게라서 촬영 허가도 받았어.
그러니까, 같이 맛있게 먹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찍지 않을래?
리케
저, 맛있게 먹는 건 자신 있습니다!
눈을 빛내는 리케를 보며 우리도 웃는다.
클로에
그러면, 촬영 시작~!
2화
테라스석에 앉아 요리를 주문한다.
제일 먼저 촬영할 리케가 주문한 오믈렛이 나왔다.
현자
그러면, 촬영하겠습니다.
3, 2, 1…….
리케
와……!
여러분, 오믈렛이 나왔습니다!
갓 구워져서 따끈따끈 맛있어 보여요!
클로에의 눈짓에 끄덕이고, 카메라의 초점을 오믈렛에 맞췄다.
현자
(이 이상 가까이 가면 흐릿해지려나. 카메라 워크 어렵네…….)
리케
와, 나이프를 넣으니까 김이 훅 올라와서…….
앗.
리케가 작은 소리를 낸다.
자세히 보니 오믈렛 속에서 버섯 소테가 나타났다.
리케
……음, 바로 먹어볼게요. 잘 먹겠습니다!
음, 폭신폭신한 계란에 버섯 향이 풍겨서…….
……그, 아주 깊은 맛이 나네요! 소스도 크리미하고…….
현자
(어라? 아주 조금 어색한 것 같은데…….)
그 후 리케는 오믈렛을 전부 먹어치우고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았다.
리케
잘 먹었습니다!
클로에
수고했어! 이제 카메라 멈춰도 돼.
현자
역시 대단해요, 리케!
저도 모르게 오믈렛이 먹고 싶어질 정도로 훌륭한 먹방이었습니다!
클로에
응, 엄청 잘했어!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향이나 맛이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해.
리케
에헤헤, 정말요?
클로에
정말, 정말로!
……다만, 조금만 더 궁리하면 지금보다 더 버즈가 될 수 있을지도?
리케
버즈…….
클로에, 그 비법을 가르쳐 주실래요?
저, 더 배우고 싶어요.
클로에
물론 좋아!
그럼, 우선 질문인데…….
혹시 리케는 버섯 별로 안 좋아해?
리케
앗…… 네. 사실 구운 버섯을 조금…….
클로에
역시…….
몰랐다고는 해도 먹게 해서 미안해.
리케
아니요, 사전에 의논드리지 않은 건 저니까요.
모처럼이니까 보는 사람이 먹어보고 싶다고 느껴질 만한 말을 하는 게 좋을까 했는데…….
그런데 동영상을 봐주는 여러분을 속이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클로에
그랬구나…… 그래도 리케의 진지한 성격은 확실히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있잖아……, 나는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아도 좋은 영상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자
맛있어 보이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리케
저도 동영상은 좋은 점만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클로에
응. 처음에 싫어하는 게 있다고 말한 다음에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싫어하는 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리케를 보면,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람도 늘어날 것 같으니까.
현자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이 노력하는 모습은 응원하고 싶어지지…….)
클로에
나는, 나의 솔직한 마음을 강하게 담은 영상이 모두의 마음에 전해져서 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
물론, 나도 아직 공부 중이지만.
리케
……저도 클로에가 하는 말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저,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는 시범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클로에
응, 알겠어! 해볼게.
3화
클로에
아키라, 또 동영상을 찍어줄 수 있을까?
현자
네, 그럼요!
클로에는 거울을 꺼내 상태를 확인하고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클로에
……좋아. 그럼 간다!
다시 셋을 세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다.
그 순간 클로에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그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클로에
저기, 봐봐! 이 와플 엄청 맛있어 보여!
반죽이 폭신폭신하고, 생크림도 탱글탱글!
클로에는 스마트폰에 접시를 가까이 대고 흔들거나 포크로 만지면서 감촉을 전한다.
리케, 현자
맛있겠다…….
클로에
바로 먹어볼까!
와플을 자르고, 베리와 크림을 듬뿍 얹어서…… 아앙.
얼굴을 옆으로 돌린 화각에서, 클로에가 와플을 입에 넣는다.
클로에
음~!
반죽과 크림의 단맛에, 베리의 신맛이 좋은 포인트가 돼서 맛있어~!
클로에는 함박웃음을 짓고 주위를 둘러본다.
스마트폰도 그 시선을 따라 주위를 비추었다.
클로에
여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카페거든!
오픈 테라스의 경치도 좋은 양념이 되고──.
클로에
……후우.
촬영을 마치고 동영상을 멈춘다.
클로에는 살짝 가슴을 쓸어내렸다.
클로에
둘 다, 어땠어?
리케
정말 훌륭했습니다!
와플, 나도 시킬까…….
현자
역시 굉장해요, 클로에! 먹고 싶어질 뿐만 아니라 이 가게에 와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클로에
어, 진짜로?
해냈다~!
내가 맛있어, 즐거워! 100점! 이라고 생각한 것은, 화면을 통해서 200점 만점이 되어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
그렇게 보여줄 수 있었다면 정말 기쁠 거야.
리케
저도 클로에를 본받아서 화면 너머의 여러분에게 마음이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공부하게 해주세요.
또 저와 함께 동영상을 찍어주시겠어요?
클로에
물론이지! 소속사의 울타리를 넘어, 즐겁게 해보자!
리케
와앗!
활짝 웃은 클로에가 리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꽉 끌어당긴다.
클로에
앞으로도 잘 부탁해!
리케
네!
현자
(아…….)
두 사람이 뺨을 맞대고 웃음소리를 낸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클로에
아키라?
현자
죄송합니다. 귀여움과 귀여움이 만나서, 왠지 세계평화였다고나 할까…….
클로에
아하하!
그렇게 트렌드에 민감한 것도, 화제가 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키라도 함께, 잔뜩 버즈되자!
현자
네!
셋이서 웃고 있자 마지막으로 내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두 사람이 동영상을 촬영해 주고 지도해 주는 것을 들으며──.
이 한때의 행복이 모두에게 200% 전해지기를 바라며, 솔직한 마음으로 스마트폰에 미소 지었다.
카드 에피소드 [장래에는 마법관에서도]
클로에
음~! 크림이 듬뿍이라 맛있어~!
현자
안녕하세요, 클로에.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걸 먹고 계시네요……!
클로에
현자님!
이 케이크, 라스티카가 선물로 서쪽 국가에서 사다 줬어!
현자님도 괜찮으면 먹어.
현자
와, 감사합니다!
……으음, 맛있다!
클로에
그치!
나도 한 입 더 먹어야겠다.
현자
(아, 이 웃는 얼굴…….)
클로에
어라? 현자님 싱글벙글 기분이 좋아 보이네.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현자
좋은 일이라고 할까, 실은…… 클로에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얼마 전의 꿈을 떠올렸습니다.
꿈속의 클로에도 맛있게 식사를 하고 여러 사람을 웃게 만들면서 버즈가 됐어요.
클로에
버즈……?
현자
음, 화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클로에의 미소에 치유를 받고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클로에
내 미소에…….
그렇구나, 나 때문에 모두가 웃는 얼굴이 돼서, 화제가 되다니…….
왠지 기쁘네.
저기, 현자님. 꿈속의 내 이야기, 더 들려주지 않을래?
나도, 가능하다면 화제가 돼보고 싶네.
현자
물론 좋아요!
꿈속의 클로에에게 배운 것을, 이번에는 제가 돌려드릴게요.
클로에
야호, 고마워!
현자
그리고, 장래에 마법관에서 함께 버즈되도록 합시다!
클로에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