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그러고 보니 이 옷은 샤일록이 준비해 준 거였죠.
샤일록
네, 디자인은 루틸도 협력해 주었습니다만…….
어떠신가요? 마음에 드셨나요?
현자
네! 너무 마음에 들어요.
화원의 분위기에 어울리고, 이렇게 입고 있으니 설레요.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샤일록.
샤일록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되네요.
사실 클로에에게도 많은 상담을 받았답니다.
현자
클로에에게요?
샤일록
네, 이 옷단의 꽃 자수. 햇빛에 비치면 실이 반짝여서 아름답지요?
이것도 클로에에게 조언을 받아 장식한 것입니다.
현자
그랬군요.
이 꽃 자수, 정말 근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샤일록
화원에 간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든 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현자
지지 않도록……?
샤일록
네. 당신이라는 빛나는 꽃에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의상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현자
네에!?
비, 빛나는 꽃…….
샤일록
후후, 그 붉어진 얼굴도 마치 수줍어하며 피어나려 하는 꽃봉오리 같군요.
소중한 꿀을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제 품 속에 숨겨버리고 싶어집니다.
현자
그건……, 감사합니다.
(역시 샤일록이랄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까 쑥스럽네…….)
샤일록
자, 현자님. 모처럼이니 조금 더, 이 신기한 화원을 즐기도록 합시다.
밤이 마중나올 때까지, 충분히.
警告
ヴォクスノ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