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파우스트
………….
스노우
어라, 파우스트.
왜 그리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느냐?
파우스트
스노우…….
내가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나?
스노우
음. 눈썹이 붙어버릴 것 같구먼.
혹시 그대, 이번 이변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가?
파우스트
……아아.
어린 소녀의 사념을 정화하기 위한 방법이 『우리가 그녀에게 어리광을 부린다』라니.
현자와 라스티카의 제안은 놀라웠다.
스노우
과연…….
파우스트, 그대는 어리광을 부리는 것을 어려워하는군?
파우스트
애초에, 잘할 것처럼 보이나?
오랜 세월 폭풍의 계곡에서 홀로 틀어박혀 있던 남자라고.
스노우
그것도 그렇구먼.
하지만 이번 이변의 해결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큐트하게, 우리들이 현자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단다.
파우스트
큐트하게?
그런 조건 들은 기억이 없는데…….
스노우
그리고, 곤란해하는 그대를 본인은 내버려 둘 수 없다!
그러한 연유로, 긴급 레슨, 『파우스트쨩, 본인에게 어리광을 부려보려무나의 권(巻)』 개최다!
파우스트
사양하지. 당신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다.
스노우
괜찮단다, 괜찮단다!
게다가, 생각해보렴. 본인에게는 자식이 둘이나 있지.
오즈나 피가로를,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상냥하게. 훌륭하게 키워낸 실적이 있다.
그런 본인에게 맡긴다면, 어리광을 부리는 데 서투른 파우스트쨩도, 본인의 포용력에 어리광을 부릴 수 있음에 틀림없단다!
2화
파우스트
그렇다고 해도…….
오즈나 피가로는, 당신들에게 어리광을 부리지 않겠지.
스노우
부린다만?
파우스트
뭐?
스노우
생각해보면…… 오즈는 어릴 적, 어른 모습을 한 본인들이 『높이높이』를 해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단다.
매일 깡충깡충 뛰면서 졸라댔었지.
파우스트
도저히 상상이 안 돼.
나는 속지 않는다.
스노우
오즈뿐만이 아니구먼.
피가로도 귀여웠지.
아주 가끔, 수줍어하면서, 본인과 화이트와 함께 자고 싶다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단다.
파우스트
피가로님…… 아니, 피가로가……?
스노우
뭐, 전부 농이다만.
파우스트
………….
스노우
그럼 슬슬 스페셜 레슨, 시작해볼까!
우선은 큐트한 올려다보기부터구먼.
큐룽!
파우스트
………….
스노우
자, 파우스트쨩도 따라해보렴!
큐룽!
파우스트
……싫어.
나는 절대로 안 해.
스노우
아이참, 부끄럼쟁이라니까~!
일단 부끄러움을 잊는 것이 첫 단계란다.
딱딱하게 읽어도 좋으니, 입 밖으로 내뱉어보렴.
북쪽 특훈의 스파르타 교육을 얕보지 말거라.
자, 큐룽! 큐루룽!
파우스트
……하아…….
(이거…… 오즈와 피가로도 고생했겠군…….)
카드 에피소드 [금단의 기술을 전수!]
현자
스노우. 저번에 여러분이 하셨던 변화 마법 특별 수업, 재밌었어요.
스노우
음. 라스티카의 칭찬해서 성장시키는 가르침은 본인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었지.
하지만! 스페셜 레슨의 수완이라면, 본인도 뒤지지 않는다.
현자. 흥미가 있다면 그대에게 금단의 기술을 전수해 줄 수도 있단다.
현자
금단의 기술……!?
그게 어떤 건가요?
스노우
먼저 힌트를 살짝 준다면…….
『몸에 익히면 수많은 이들을 매료하는 비기』라고 할 수 있겠군.
현자
오오, 멋있어……!
마법사가 아닌 저라도 잘 다룰 수 있는 걸까요?
스노우
물론! 게다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란다.
우선 양팔을 가슴 앞으로 가져오렴.
그대의 세계에서 일컫는 『기합 포즈』의 이미지겠구먼.
현자
이렇게, 말인가요?
스노우
음, 완벽하네.
다음으로 주먹을 뺨에 가까이 대고, 고개를 갸웃거려 보도록 하려무나.
현자
고개를 갸웃…….
스노우
아깝구먼~!
조금 더 가볍게, 토옥 하는 느낌!
현자
토옥…… 이런 느낌인가요?
스노우
응응, 그런 느낌!
현자쨩, 감이 있구먼~!
그럼 마지막으로, 본인의 말을 복창하는 게다!
큐룽!
현자
큐룽…… 아니, 네!?
이거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요!?
스노우
꺄꺄!
이것이 바로 금단의 기술…….
이름하여, 마성의 조르기 포즈란다!